내부자 거래 만연한 미국
NPR, "선거캠프 직원이 내부용 여론조사 참고해 예측시장에 돈 걸어"
원래는 지난 글에서 예고 드린 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미루거나 취소하거나 억지로 일정을 바꾸지 않는다면 반년 뒤인 11월 초 치러지기로 돼 있는 미국 중간선거의 향방을 전망하는 글을 쓰려다가 NPR 라디오에서 예측시장에 관한 의미 있는 뉴스를 듣고 그 이야기를 먼저 씁니다.
지난 2월에 쓴 두 편의 글에서도 자세히 살펴봤지만, 현재 미국의 예측시장은 아무리 좋게 봐도 제대로 된 규제가 없어 노름꾼이나 한탕을 노리는 도박꾼, 내부 정보든 뭐든 돈을 벌 수만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덤벼들 사기꾼들이 마구 뒤섞여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 준비가 한창인 각 후보 캠프에서 일하는 직원 중 일부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 예측시장에서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을 NPR 루크 개럿 기자가 단독 보도했습니다. 기사에 나온 익명의 선거캠프 직원의 말처럼 지금 예측시장은 “Wild West”, 그러니까 서부 개척 시대와 같은 무법지대와 다름없습니다. 시쳇말로 ‘못 먹는 놈이 바보’라는 분위기가 비단 선거캠프뿐 아니라 미국 사회 곳곳에 이미 팽배한 게 아닌가 싶어 심히 우려됩니다.
사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데 관심을 두지 않은 시민들이 트럼프를 두 번이나 대통령으로 만들었든, 평생을 거짓말로 쌓아올린 모래성 같은 평행우주에서 극단의 ‘제로섬 정치’로 권력을 휘두르며 ‘대통령 쇼’를 하고 있는 트럼프가 세상을 하나의 거대한 도박판으로 만들었든—둘 다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진실성(integrity)이 무엇보다 중요한 영역들마저 하나둘 거짓말과 사기로 물들어가는 것 같아서 기사를 읽는 내내 안타까웠습니다.
기사를 함께 읽어보고, “미국은 어디까지 썩었을까? 이 흐름을 되돌릴 방법은 무엇일까?”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