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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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봄날

'쓰는 이들의 아이돌' 정세랑 작가를 만나다

송인근(아메리카노)'s avatar
송인근(아메리카노)
Apr 11, 2026
∙ Paid
이번주 프린스턴을 찾는 연사들

이번주 프린스턴을 찾는 연사들

송인근(아메리카노)
·
Apr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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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했던 한 주가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각자 분야도 다양하고 하는 일도 달라 자연히 대중 강연, 대담, 북토크 등 이들과 만날 기회를 준 행사 자리의 이름도 달랐습니다. 강연을 듣고 난 소회를 절반 정도 담아 쓴 “브레이크넥”의 저자 댄 왕의 강연도, 이튿날 앤디 김 상원의원과의 대담도 많은 걸 느끼게 해준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한 사회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에 관하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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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근(아메리카노)
·
Apr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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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개인적으로 가장 가슴이 콩닥콩닥했던 하이라이트는 역시 어제(9일) 정세랑 작가의 북토크였습니다. 앞의 두 행사는 아무래도 좀 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며 정치적인 해결책을 고민하는 자리였다면, 정세랑 작가는 실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수많은 글을 정말 쉬지 않고 쓰는데도 어쩌면 내는 소설, 수필, 극본마다 다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했던, 제게는 유니콘 같은 존재여서 더 그랬을 겁니다.

정세랑 작가가 펴낸 모든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읽은 책마다 어김없이 감명받았기에 작가한테 궁금한 게 많았습니다. 특히 뉴스를 오래 번역하고 소개해 온 아마추어 번역가로서 문학은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자구가 달라지면 뜻이 바뀌어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나 흐름까지 바뀔 수 있는데 이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I와 기계번역을 작가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소설은 아니지만 에세이를 쓰다가 실패한, 어쨌든 등용문을 멀찍이서 바라보는 이무기라고 하기도 뭣한 ‘꼼장어 작가’로서) 글이 안 써지는 날엔 무엇을 하시는지 등 나열하면 끝도 없었습니다. 언론 인터뷰 또는 수필집, 어딘가의 글모음에서 접해 어렴풋이 기억에 남은 작가의 말들 속에 질문에 대한 답도 있었지만, 아무튼 직접 만나 듣게 되는 답에는 훨씬 큰 울림이 있으리란 기대로 가득했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아니,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작가님 말씀처럼 “특별한 봄날”의 뜻깊은 만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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