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폭정을 막아낼 수 있을까? (2/4)
ICE는 왜 자국민에게 총구를 겨누게 됐나
오늘은 트럼프 대통령이 왜 불법 이민자를 미국에서 쫓아내는 문제에 이렇게 집착하게 됐는지, 백악관 핵심 참모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 사람들인지, 지금 블루 스테이트의 대도시 거리에서 쉽게 마주치게 된 ICE나 CBP 대원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예고 드린 대로 에즈라 클라인 쇼에 출연한 애틀란틱 케이틀린 디커슨 기자의 설명을 많이 참조했습니다.
지난 글 마지막에도 짧게 언급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프레티 씨의 죽음으로 인해 여론이 자신의 이민 정책 전반에 부정적으로 변하는 걸 감지하자, 미네소타 현장에 파견돼 있던 CBP 책임자 그렉 보비노를 불러들이고, 그 자리에 국경안보 총책임자 톰 호먼을 보냈습니다.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표현도 기사에 쓰였는데요, 중요한 건 아무리 포장지를 바꿔봤자, 기본적으로 “추방한 이민자 숫자”로 실적을 평가하는 지금의 시스템이 그대로 있는 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 시스템을 고안하고 수많은 우려를 묵살한 채 정책을 강행한 게 다름 아닌 트럼프 대통령이고요. 미국 시민이 정부 법집행관 손에 숨진 걸 두고 이제 와 유감을 표하는 건 전형적인 ‘유체 이탈 화법’일 뿐입니다.
오늘은 바이든 행정부보다 훨씬 더 나을 거라고 기대를 한 몸에 받던 트럼프의 이민 정책이 어쩌다 자국민에게 총구를 겨누다 못해 방아쇠까지 당겨버리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폭정에 이르게 됐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올해 초에 막스 베버의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오랜만에 다시 읽었는데, 여기서 생각해 볼만한 인상적인 구절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