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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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눈부신 친구 마르게리따 (2)

내 이탈리아어 선생님 / 한국어 학생의 난생 첫 한국 방문

Hye Young You's avatar
Hye Young You
Oct 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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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게리따를 포함해 제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에 와서 보고 느낀 것들을 듣고 정리한, ‘언어 교환이 맺어준 인연’에 관한 두 번째 글입니다.

나의 눈부신 친구 마르게리따 (1)

나의 눈부신 친구 마르게리따 (1)

Hye Young You
·
August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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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게리따와 내가 매주 일요일 언어 교환 줌 미팅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3년이 흘렀다. 그사이에 나는 여러 번 이탈리아를 다녀 올 기회가 있었지만, 마르게리따는 아직 한국에 가보지 못했다. 처음 만났을 때 고등학교 2학년이던 마르게리따는 이제는 수학을 전공하는 진지하고 멋진 대학생이 됐다.

지난봄에 서로 여름방학 때 무얼 할지 계획을 이야기하던 중 마르게리따가 내게 말했다. “잘하면 올여름에 드디어 한국에 가볼 수도 있을 것 같아. 아버지가 8월에 한국에서 열리는 학회에 논문 프로포절을 내셨는데, 그게 받아들여지면 가족 모두 일본이랑 한국에 2주 동안 여행하기로 했거든.”

그렇다. 8월에 서울에서 아주 큰 경제학회가 열렸는데, 경제학자인 마르게리따의 아버지가 서울 학회에 오게 되면 온 가족이 안 가 본 나라를 다 같이 여행하기로 한 모양이다. 서울에서 열린 학회는 The World Congress of the Econometric Society라는 학회로 5년에 한 번씩 전 세계 도시를 돌아가면서 열리는 아주 큰 경제학자들의 모임인데, 마침 그 학회가 올해 한국에서 열린 것이다. 몇 주 뒤에 마르게리따는 아버지가 제출한 논문이 받아들여졌다며 이번 여름 드디어 한국에 가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마르게리따 가족은 이탈리아 밀라노를 출발해 먼저 도쿄에 간다. 도쿄에 이어 교토로 이동해 일본 여행을 마친 뒤 한국에 와서 서울에만 5박 6일을 머무는 일정이었다. 마르게리따의 한국행이 확정된 뒤 3주간 우리는 일요일마다 언어 공부는 잠시 미뤘다. 대신 나는 마르게리따에게 내가 아는 서울의 모든 숨은 명소, 맛집, 꿀팁들을 빠짐없이 전수했다. 그 전에 마르게리따한테 서울에 가면 뭐가 제일 하고 싶은지 물었더니, 야무진 마르게리따는 기다렸다는 듯이 이렇게 답했다.

  • 광장시장에 가서 떡볶이, 호떡, 십원빵, 수수부꾸미 먹기

  • 궁궐 투어 패스(6,000원)로 덕수궁, 창덕궁, 덕수궁 방문하기

  • 남산타워 올라가서 야경 보기

  • 북한산 하이킹

  • 한국 편의점 투어

나 역시 작년부터 서울에서 매년 여름 미국 대학에 있는 친구들을 초청해서 학회를 열고 있기도 하고, 요즘 한국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미국 친구들이나 지인 중에 자녀들이 한국에 가자고 성화(!)인데, 서울 가면 뭘 해야 하냐고 내게 묻는 이들도 꽤 많아졌다.

미국 정신과 의사가 본 케데헌의 성공 비결

미국 정신과 의사가 본 케데헌의 성공 비결

송인근(아메리카노) and Peter Jongho Na
·
September 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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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담이지만, ‘케데헌’ 덕분에 특히 Z세대들한테 한국은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 첫손에 꼽는 나라가 됐는데, 때마침 큰 경제학회가 열려 마르게리따처럼 온 가족이 한국에 처음 와 본 사람이 꽤 많지 않았을까 싶다. 8월 날씨가 너무 무덥지 않았기를…

질문을 자주 받다 보니, 아예 내가 추천하는 먹을거리, 볼거리, 할 일, 꿀팁 등을 망라한 ‘유혜영의 서울 투어’ 파일을 하나 만들어 공유하게 됐다. 마르게리따에게도 같은 내용을 전달했는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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