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후보 사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말 TV 토론 이후 올해 82세가 되는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폭증하면서 민주당 안팎에서 “바이든 카드로는 트럼프에게 이길 수 없다”, “재선에 도전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시각으로 21일 오후 1시 46분에 X(트위터) 개인 계정에 “미국인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올렸습니다. 편지 전문을 번역했습니다.
2024년 7월 21일.
친애하는 동료 미국인들께,
지난 3년 반 동안 우리는 한 국가로서 큰 진전을 이뤘습니다.
오늘날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가를 재건하는 데 필요한 역사적인 규모의 투자를 해냈고, 그를 통해 노인을 위한 약제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췄으며, 기록적인 수의 미국인에게 저렴한 의료보험을 제공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유독 물질에 노출된 100만 전역 군인에게 긴요한 치료를 제공했습니다. 30년 만에 처음으로 총기 안전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을 대법관으로 지명했습니다. 그리고 세계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기후 법안을 제정했습니다. 미국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세계를 선도하는 위치에 서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동료 시민, 바로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우리는 세기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팬데믹과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했던 경제 위기를 함께 극복해 냈습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전 세계의 동맹을 강화하고 되살려냈습니다.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었던 건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습니다. 원래는 재선에 도전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남은 임기까지만 대통령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물러나는 것이 당과 국가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번 주 중에 국민 여러분께 제 결정에 관해 더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지금은 저의 재선 캠페인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함께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께 특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 저에 대한 변치 않는 믿음을 보내주신 많은 미국인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늘 미국이 함께하면 세상에 못 이룰 것이 없다는 믿음을 굳게 간직해 왔습니다. 우리는 그저 우리가 미합중국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면 됩니다.
조 바이든
21일 오후 5시 (한국시각 22일 아침 6시)에 유튜브 라이브로 지금 상황을 간단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
혹 라이브를 보지 못하셨더라도 최소한의 편집만 한 뒤에 영상을 보실 수 있게 올려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