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퓰리처상 수상자들
아메리카노 뉴스레터 5/7
오래 전 기자로 일할 때 “올해의 보도상”처럼 회사 밖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주는 상을 받았다는 소식은 꼭 우리 회사 구성원이 받은 상만 보도하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으레 그런가보다, 관행인가보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좀 옹졸하다(?)는 생각도 들었죠. 예를 들어 우리 회사의 보도가 우수상을 받고 대상은 아쉽게 경쟁사에서 받았다면, 대상은 아예 언급을 안 하거나 순서를 바꿔 제일 마지막 줄에 (보험 광고 심의필 때문에 약관 읽듯 2배속으로) 언급하고 넘어가곤 했습니다. 신문사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거로 기억합니다.
미국에 와서 보니, 미국 언론은 한국 언론과 다른 게 많았는데, 그래도 공신력 있는 수상 소식을 자기네 수상 위주로 전하는 건 흥미롭게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어제(5일) 퓰리처상 수상자가 발표됐는데, 각 언론사는 이번에도 앞다퉈 자기네 수상 소식 위주로 기사를 썼습니다.
아메리카노에서 특종 기사를 다룬 적이 있지만, 기사보다도 언론사 자체를 언젠가 한 번 제대로 소개하고 추천하고 싶은 탐사보도 전문 매체인 프로퍼블리카가 공익 보도 부문에서 상을 받았고,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로이터 등 우리가 아는 주요 언론사들이 각 부문에서 두루 수상했습니다.
자기네 수상 소식 위주로만 보도하니, 전체적인 그림을 정확히 그리는 건 독자의 몫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예 퓰리처상 홈페이지의 (책과 극, 음악 부문은 빼고 언론 부문만) 수상자 목록을 직접 훑어보겠습니다. 트럼프가 돈줄 끊겠다며 위협하고 있는 공영방송 PBS에서 정리한 퓰리처상 기사도 참고했습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딱히 자랑하고 싶지 않은 수상자도 배출했는데, 그 이야기도 살펴봅니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 만난 마크 카니 신임 캐나다 총리, 뜻밖의 우여곡절 끝에 독일 총리가 된 기민당 당수 프레드리히 메르츠 소식도 알아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