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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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이란 편"

전쟁의 승패는 당사자가 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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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근(아메리카노)
Mar 3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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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의 작전대로 이란을 대대적으로 공습, 신정 체제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지도부를 연달아 죽이고 이란의 방공망과 해군을 궤멸에 가까운 상태로 몰아넣으며 기세를 올렸던 게 3월 초의 일인데, 어느덧 3월도 마지막 날입니다.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독단적으로 감행했기에 전쟁이라고 부를 수 없던 이번 전쟁을 트럼프는 “급습(incursion)”이라고 부르지 않고 (아마도 말실수였겠지만) “짧은 여행(excursion)”이라고 불렀습니다. 뭐가 됐든 이제는 한 달이 다 되어가는 마당에 “순식간에”, “효과적으로” 적에게 타격을 입혔다고 말할 수도 없게 됐습니다.

"출구 없는 전쟁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이유"

"출구 없는 전쟁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이유"

송인근(아메리카노)
·
Mar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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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계획도 없이 덜컥 전쟁을 일으켜놓고, 이제 와서 나 몰라라 할 수도 없는 궁지로 미군과 자기 자신을 몰아넣은 트럼프와 달리 이란은 압도적인 미군의 군사력에 상당한 피해를 봤지만, 오히려 상황을 제어하고 있는 건 자신들이라고 믿고 행동하는 듯합니다. 실제로 쉼 없이 말을 바꾸던 트럼프가 결국, 이란에 협상을 종용(또는 구걸)하고, 이란은 그런 트럼프의 말에 콧방귀도 뀌지 않으며 “협상하려면 3월 한 달 끼친 피해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배상 계획부터 들고 오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양쪽 모두 자기한테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자 ‘공갈’을 섞었겠지만, 몇 가지 맥락을 고려하면 “시간은 이란 편”으로 판명 나지 않을까 예상하게 됩니다.

오늘은 정권 지도부가 사실상 통째로 사라져 버린 이란이 어떻게 미국을 상대로 우위에 서게 됐는지 팟캐스트 세 편을 묶어 정리해 보겠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세상에서 가장 비싼 톨게이트로 만들려는 대담한 작전을 실행에 옮긴 이란의 전략을 살펴본 월스트리트저널의 팟캐스트를 중심에 놓고, 어떻게든 주식 시장을 안정시키고 자신의 군사 작전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애쓰는 트럼프의 협상 레토릭이 예상대로 벽에 부딪혔다는 오늘(30일)자 뉴욕타임스 데일리와 치솟는 유가가 트럼프의 정치적 기반에 얼마나 큰 치명타가 되는지 살펴본 지난 27일자 데일리 팟캐스트를 섞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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